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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육콘텐츠 타 대학에 개방…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나서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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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_2018. 10. 24.

연세대, 교육콘텐츠 타 대학에 개방…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나서

이공·인문계열 융합연구 등
지식전달 넘어 경험중심 교육

연세대(서울캠퍼스)가 2019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7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세대는 지난 6월에 발표됐던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평가 순위에서도 전년도 대비 12계단 오른 종합 2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연세대가 각종 대학 평가에서 선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식 전달 위주인 기존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경험 중심, 학습자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세대는 현재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창업 특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문 간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융합교육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세대는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고자 `RC창의플랫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학습하는 RC 제도의 장점을 살려서 학생들이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도전 정신을 기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 넥슨의 지주회사인 (주)엔엑스씨가 작년부터 4년간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이 구상한 팀별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점검, 전문가 멘토링, 공모전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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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세대는 미래가 융합연구에 달려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연세의료원과 생명시스템대학, 이·공, 인문·사회과학에 이르는 여러 학문 분야가 자유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융합연구 및 관련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과 대학원은 `주니어 융합연구 그룹`을 모집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산업체, 대학, 병원, 연구기관의 융합연구를 촉진할 `산학융복합의료센터`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헬스IT, 의료영상, 의료기기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유치하면서 연구자 중심, 협업 유도, 창의 증진을 핵심 철학으로 설계된 IBS관도 개소했다. IBS관은 장벽 없는 연구소(Center without Barrier)를 위해 건물 내 모든 벽을 제거하고 소통의 계단을 도입하는 등 연구자들 간 원활한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특히 연세대는 대학 간 경계를 넘어 개방·공유 캠퍼스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3월 포스텍과 힘을 모아 전문교육과 전인교육을 아우르는 차원 높은 공동교육 시스템을 만들어가기로 협의했다. 연세대는 포스텍과 올해를 기점으로 학점과 강의를 전면 공유한 데 이어, 궁극적으로는 공동 학위까지 추구하게 됐다. 향후엔 집중 강의제도와 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Nano Degree), 모듈식 교과 등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 및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반 신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한편 신개념 공유교육(Open Education Platform)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이를 모든 대학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보다 원활한 자원 공유를 위해 블록체인 캠퍼스를 공동으로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신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캠퍼스 간 경계를 본격적으로 허문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무크(MOOC) 등 수강 인원의 제한 없이 누구나 온라인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개강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식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2015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 MOOC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와 퓨처런(FutureLearn), K-MOOC(한국형 MOOC)에 연세대 명품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FC)`과 같은 이색 학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미리 제작된 강의 동영상으로 사전 학습(pre-class)하고, 강의실에서는 사전 학습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토론이나 질의응답, 문제해결 등 학습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기존 강의 방식과 순서를 달리하므로 `거꾸로 수업` 혹은 `역전 학습`이라고도 부른다. 연세대는 현재 총 162개의 FC 교과목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동영상 강의로 학습한 뒤 온라인 토론 및 과제 활동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YSCEC(와이섹·연세대 교내 강의지원 내부망)에서 수행하도록 온라인 강좌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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