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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 운동가, 한국교육에 `회초리` 들다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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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_뉴스_2017. 5. 17.

반핵 운동가, 한국교육에 `회초리` 들다

■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한국 대학은 책과 이론이라는 족쇄에 학생들을 옭아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혁신 또는 창의적인 사고보다 수동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17일 대전 우송대 서캠퍼스 정원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81)은 대뜸 한국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쓴소리부터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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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컷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직접 사례를 연구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창의적 능력과 도전의식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제일 해법으로 `글로벌`을 제시했다.

“혁신과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 대학생들은 다양한 글로벌 문화를 수용하고 두세 가지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송대에서 제 역할도 우송대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엔디컷 총장은 2009년 초 취임 이래 우송대 곳곳에 글로벌 치적을 남겼다. 그는 40여 개국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우송대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해외 명문대 출신 교수진, 100% 영어 강의, 토론식 커리큘럼, 해외 유수 대학과의 복수학위제 등도 운영했다.

그 결과 우송대는 2014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AACSB로부터 올해의 혁신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스타 셰프인 필립 바크망 폴 보퀴즈 조리대학 교수가 이날 우송대를 찾아 조리 시연회와 특강을 진행한 것도 엔디컷 교수가 추진해온 글로벌 우송대의 연장선이다. 우송대는 오는 9월 세계 최고 조리대학 중 하나인 프랑스 리옹 소재 폴 보퀴즈와 공동학위과정을 개설한다.

“폴 보퀴즈와의 공동학위과정은 국내 처음입니다. 비싼 돈 들여 프랑스에 유학을 가지 않아도 최고 수준의 프랑스 요리를 배워 세계적인 요리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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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원한 엔디컷국제대학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작품이다.

엔디컷 총장은 “우송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소프트파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엔디컷국제대학을 개원했다”며 “엔디컷국제대학은 국제적 시각, 창의적 경영마인드, 다문화 역량, 사회적 책임감을 갖춰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우송대의 상징인 백송(白松) 앞에서 1시간가량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교육 전문가로 변신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엔디컷 총장은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게 어렵지만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요즘에는 김치찌개 파전 막걸리 등 한국 음식, K팝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춤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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