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컷뉴스_지역_2017. 4. 28.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국민 89.9% “일자리 줄어들 것”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경제 분야 및 사회전반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일본은 로봇신전략(Robot Strategy),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지난 2016년 10월 ‘AI의 미래를 위한 준비(Preparing for the 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12월에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Artificial Intelligence, Automation and the Economy)’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 발전을 위한 AI의 투자 필요성과, 실업문제에 대비한 교육체계 정비와 성장 과실의 배분을 위한 제도적 방안 모색까지 구체적인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담론 확산이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또한 최근에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의 차기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수식어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언론보도와 정책공약에서 언급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담론은 기술혁명, 경제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지만 사회구조변화, 실업, 교육혁신 등에 대한 담론도 상당수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 미디어연구센터는 일반인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20~50대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 정보, 일자리 전망, 필요한 교육 영역, 정책영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국민들 90.8% 관련 정보 관심
본 조사는 조사대상자 선정과정에서 1,041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서 조사대상으로 선정되었고 201명이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조사대상에서 배제되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에 대한 인지비율은 83.9%로 나타나 많은 일반 시민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조사대상 집단의 90.8%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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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시민들의 일자리 사라질 것
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7%가 제조업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노동자 일자리 감소에 대해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은행원, 사무직 노동자 등 사무직 일자리와 판매사원, 택배(배달)기사 등 사무직 일자리와 비교적 단순 노동형태의 직종에 일자리 위협이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은행원의 경우 일자리 감소에 대한 응답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이는 최근에 은행지점 대거 축소 관련 기사 영향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문직군 중에서는 회계사와 같이 업무내용 자체가 계량화가 용이한 직군이 크게 위협받는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반면에 연예인, 작가, 기자 등 상대적으로 창의성과 인문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직군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 일자리 위협 대비 코딩교육(26.1%)보다 창의력 교육(31.3%)이 중요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산업 패러다임과는 다른 지능화, 자동화, 네트워크화 된 산업 환경 구축이 예상되고, 특히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비하여 어떤 영역의 교육이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31.3%가 창의력 교육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코딩교육을 포함한 컴퓨터공학 영역이 26.1%로 나타났고, 컴퓨터공학 이외의 공학 계열이 18.2%, 인문학이 11.0%, 기초과학이 10.8% 순이었다.
창의력 교육에 대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딩과 기초과학에 대해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남성 21.0%, 여성 31.6%가 코딩 교육을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 선택했고, 기초과학 영역에 대해서는 남성(14.0%)에 비해 여성(7.3%)의 선택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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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일반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였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한 소득격차가 늘어날 것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교육과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하였고, 정부정책으로는 초·중·고 교육혁신과 실업대책 및 복지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었다.
<조사방법>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의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마켓링크의 패널에서 연령대(20~50대)와 거주지역을 고려해 할당표집으로 모집했다.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남성이 51.3%, 여성이 48.7%, 20대 24.8%, 30대 25.0%, 40대 25.2%, 50대 25.1%로, 성별·연령대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20.3%, 경인권 31.5%, 충청권 10.1%, 경상권 24.8%, 전라권 9.4%, 강원·제주 3.9%였다. 학력은 고졸 이하가 15.8%, 대학 재학이 8.1%, 대학 졸업이 67.0%, 대학원 이상이 9.2%였다.
조사는 2017년 4월 18~21일 4일 동안 이루어졌다. 응답률은 13.0%(이메일 발송 8,000건, 최종 응답 완료 1,041명)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박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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